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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13 공짜로 즐기는 세상, 김민식, 행간, 2012

날 티스토리의 세계로 입문하게 한 김민식 PD. 매일 아침마다 글이 하나씩 올라온다. 정말 존경스럽다. 심지어 글도 맛깔나게 잘 쓰신다. 차곡차곡 써온 글을 모아 책으로 낸게 바로 <공짜로 즐기는 세상>. 꾸준한 블로깅에 책도 쓰는 능력자, 정말 부럽다. 나도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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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

저자
김민식 지음
출판사
행간 | 2012-10-2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 등을 연출한 MBC PD 김민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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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이 천하의 인재를 잃는구나. " 이건 삼국지에 나오는 방통의 대사다. 난 누구에게 거절을 당해도 절대 좌절하지 않는다. 그 사람의 운이 거기까지라며 안타까워할 따름이다. 그렇게 사는게 정신건강에는 좋더라.

•나는 인맥을 넓히고 싶은 사람이라면 '특색있고 치열한 블로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 덕에 얻은 것이 많기 때문이다. 블로그 뿐 아니라 트위터를 통해서도, 무조건적으로 호감을 갖고 잘해주는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글을 허투루 쓰지 말아야 한다고, [내가 치열하게 쓰지 않은 글은 남들에게도 심드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블로그를 하며 배웠다. 
백수 시절을 접게 된 것도 블로그의 영향이었다. 블로그 이웃 중에는 출판 취업을 고민한다는 글을 올리자 조언해주는 이들이 많았고, 면접 자리에서는 블로그를 운영해봤기에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업무를 제안 받았다. 텍스트 주변에 머무를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었기에, 나는 내가 꿈꾸던 일과 무척이나 비슷한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모든 것은 고작 2-3년 남짓되는 블로그질과 인터넷 활동이라는 밑천 덕분이었다.  -<은근리얼버라이어티 강남소녀>중에서

•김민식 피디가 말하는 미디어 산업의 발달과정 3단계.
1차 미디어혁명: 1차 산업혁명의 결과로 글을 읽는 노동자 대중이 출현하고 TV의 보급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신문과 TV의 영향력이 커짐.
2차 미디어혁명: 2차산업혁명이 진행된 1990년 이래, 신문 방송이 주도하던 미디어 생태계에 변화가 일어남. 케이블, 위성, IP TV 서비스 등 TV채널이 다변화, '인터넷'이라는 온라인 매체의 출현으로 뉴스 산업이 다각화됨.
3차 미디어혁명: 소셜 네트워크의 출현과 개인 미디어의 약진.

•주위 사람들의 권유에 따라 인생을 결정한 사람은 포기도 쉽게 한다. 어느 순간 힘들어지면, '뭐, 이건 처음부터 내가 원한 길이 아니엇잖아?'하고 쉽게 접는다. 내 인생이 그랬다. 이과에 가기로 한 것부터 대학 전공 선택에 이르기까지 아버지의 뜻대로 움직이며 별 고민도 없이 내 인생을 떠맡겼다. 그런데 [선택은 남들을 몫이었지만 이후의 괴로움은 온전히 내가 떠안아야 했다. ]
자전거 전국일주 후, 난 주위 이목은 신경 쓰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닥치는 대로 저지르며 살았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그냥 했다. 그저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끈임없이 되풀이했다. 머리가 아닌 가슴에 대고 물었고, 그 결과로 때로는 바보 같은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그래도 괜찮았다. 그게 [청춘은 모르는 '청춘의 특권'이란 건 나중에 깨달았다.

•스무 살의 자전거 전국 일주 이후, 어떤 일을 할 때마다 항상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난 이 일을 돈 안받고도 할 수 있을까?' 그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세상 사는 데 돈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믿어야했다. 그래야 돈에 구애받지 않고 순수한 선택을 할 수 있으니까. 공짜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이야말로 진정 즐거운 일이다.

•외모 때문에 걱정이라면, 세월이 약이다. 멋지게 태어나기를 바라지 말고 멋지게 늙기를 희망하라. 전자는 뜻대로 안되지만, 후자는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
성적 때문에 걱정이라면, 세월이 약이다. 영리하게 태어나기를 바라지 말고, 현명하게 늙기를 희망하라. 전자는 뜻대로 안되지만, 후자는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
친구 때문에 걱정이라면, 세월이 약이다. 날 귀하게 대해주는 친구를 바라지 말고 스스로를 귀하게 대접하라. 남의 마음은 뜻대로 안되지만, 내마음은 내 뜻대로 할 수 있다.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모두가 인생 대박을 노리지만, 대박 인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하면서 누리는 소박한 즐거움이다. 돈보다 재미를 선택하고, 잘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을 선택한다면, 안젠가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 몸값 대박을 낼 수도 있고, 대박이 오지 않더라도 적어도 재미난 인생은 살 수 있다. [진짜 대박 인생은 좋아하는 일을 평생 동안 재미나게 하면서 그걸로 딱 부족하지 않을 만큼의 돈을 버는 것이다. ] 그러니까 20대에는 평생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내는 게 대박을 터뜨리는 길이다.

•'20대, 재테크에 미쳐라'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동의할 수 없다. 20대, 사랑에 미치고 여행에 미치고 노는 데 미쳐야지, 왜 하필 재테크에 미쳐야 하나? 20대의 삶이 각박하니까, 사랑도 여행도 노는 것도 다 보류하고 미래를 위한 저축과 투자에 집중한다? 내 생각에 사랑도 여행도 노는 것도 최적의 타이밍은 20대다. 재테크는 30대 이후, 안정적인 직장을 잡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 재테크에 올인해서 열심히 모은 돈으로 나중에 즐겁게 살면 된다고 하지만, 그렇게 돈 모아서 40대에 연애하면 불륜이고, 50대에 여행하면 효도관광이고, 60대에 놀면 주책이다. 사랑도 여행도 노는 것도 20대에 해야 가장 아름답다.

"직장인이 재테크 한다고 업무시간에 주식 시세 들여다보지 마라.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다. "(박경철, 부자경제학)

20대에는 자기자신에게 투자하고, 꿈에 투자하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다. 주식 시세 들여다보고 투자 정보 찾아다니는 시간을 고스란히 자신에게 투자해보자. 20대에 공부하고 30대에 열심히 일해야 40대에 돈이 모인다. 젊은 나이에 은퇴를 꿈꾸고 주식 대박을 바라며 근무시간에 주식만 쳐다보면 대박 나기 전에 은퇴 당하기 십상이다.
20대는 소유를 늘리기보다 존재를 살찌우는 시기다. 돈을 쓴다면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고 경험을 쌓는데 써야한다. 물론 최고의 투자는 공짜로 하는 투자다. 나의 꿈은 돈 들이지 않고 나의 존재를 살찌우는 일, 즉 공짜로 인생을 즐기는 것이다.

•매직넘버: 스포츠팀이 자력으로 우승하능데 필요한 승수

•로맨틱 코미디 전문 연출가로서 사랑을 감히 정의하자면, 진짜 사랑은 '~이기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 '~인데도 불구하고' 하는 것이다.

•지금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여기가 아니라고 느꼈지만 스스로 마음을 먹고 훌쩍 떠나기까지 꽤 오래 걸렸다. 누리던 것을 놓고 떠나려면 계기와 용기가 필요하다. 떠날 수 있는 최고의 계기는 여행이고, 용기는 뒤따라오는 설렘에서 힘을 얻는 법이다.
......배낭여행, 나는 지금도 요술 할멈이 챙겨준 빨간 주머니처럼 이 말을 가슴 한구석에 지니고 산다. 정말 힘든 일이 생기면, 주머니를 열고 배낭여행의 마법을 실행할 테다. 실연이건, 퇴직이건, 취업 실패의 고배건, 있던 자리에서 혼자 끙끙 앓는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훌쩍 떠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다 보면 답이 보인다. 그 답은 가보지 않으면 절대로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 설령 답이 안 보인다 한들 또 어떤가? 적어도 우울함을 떨쳐버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테니까.

•내가 생각하는 결혼의 조건. 결혼했다고 해서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는 건 (혹은 포기하게 하는 건) 배우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면접에 들어서기 전 나는 항상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 '나에게 약점은 없다. 다만 나만의 개성이 있을 뿐이다. '면접관은 항상 당신의 약점을 노린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당신을 괴롭히려고? 아니, 당신이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려는 것이다......우리에게 약점은 없다. 개성이 있을 뿐이다. 면접을 잘 보는 최고의 비결은 긴장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긴장하지 않는 비결은 떨어져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간절하되 절박하지 않으면 긴장하지 않는다......면접에 합격하건 못하건 난 나의 삶을 살 것이다.

•Hope for the best. Expect the worst. 내가 삶을 사는 자세다. 최고를 희망하고 최악을 예상한다. 최고의 뀸을 품고 살지만 최악의 상황도 각오할 수 있다면, 인생 그렇게 힘들지 않다.

•"난 이런 사람인데 마음에 들면 뽑아주세요. 회사와 맞지 않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떨어뜨리시고요. 맞지도 않는 회사를 평생 다니며 마음 고생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나의 개성을 인정해주는 다른 회사를 찾을 기회를 잃지 않는 게 더 중요합니다."

•첫 직장을 그만두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믿음의 도약'이다.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눈을 감고 몸을 앞으로 던지는 것. 스키나 보드를 탈 때 경사가 가파르다고 엉거주춤 몸을 사리면 오히려 다치기 쉽다. 험난한 코스일수록 몸을 계곡 아래로 던져야 제동이 쉽게 되어 안전하다. 첫 직장을 그만두는 것도 스키를 타는 것과 같다. 안넘어지려고 버둥대다 더 크게 다친다. 방향 전환을 잘하려면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 평생 즐겁지 않을 직장에서 버둥버둥 버티는 것보다는 몸을 던져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는 편이 낫다. 초보 때 넘어지는 것이 흉이 아니듯이 20대에 직장을 그만두는 것도 흠이 아니다. 두려울수록 힘차게 몸을 던져 박진감 넘치는 인생 슬로프를 한번 즐겨보자.

•나는 활자의 힘을 믿는다. 지금 다섯 살 난 내 딸 민서가 먼 훗날 인터넷의 바다를 항해하다 우연히 내 블로그를 만나고, 스무살의 민서가 해묵은 내 글줄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다면. 내 블로그 곳곳에 숨겨놓은 두 딸의 아기시절 사진 속에서, 딸들과의 소소한 일상을 담담하게 써내려간 특별할 것 없는 글 속에서 아빠의 사랑을 느낄 수만 있다면...... 시공을 초월하는 메시지의 힘, 그것이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다.
블로그는 병 속에 넣은 편지다. 10년후의 나에게 보내는 스무살의 편지. 앞으로 10년의 세월이 흘러 "아, 스무살의 나는 이런 고민을 하며 살았구나. 그래도 지금은 많이 컸네" 하고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으면 80점, "야, 이때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그 덕에 지금 참 많은 것을 누리게 되었네"하면 90점, "지난 10년 열심히 살아서 이렇게 잘되었으니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야겠다!"이렇게 느낀다면 100점이다. 결국 블로그는 미래의 자신에게 보내는 약속의 편지인 셈이다.

•비범한 삶을 꿈꾸기보다 비범한 기록을 꿈꾸자. 매일매일 빠짐없이 평생을 기록한다면 이는 더 이상 평범한 기록이 아니다. 한 사람의 인생 70년을 기록한다면 그것은 곧 시대의 기록이 된다. 나의 삶이 곧 역사가 되는 길, 블로그 안에 있다.

•누군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할 수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보여주자.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해 정성을 다해 포스팅하라. 앞으로 내가 하게될 일은 과거에 내가 해온 것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그리고 내가 그리는 미래가 만나는 지점에서 찾을 수 있다.

•나의 특기는 독서다. 책을 읽기 위해 굳이 시간과 공간을 따로 찾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나 짬만 나면 읽는다.

•파워블로거들이 선호하는 최적의 포스팅 시간은 오전 6시에서 7시 사이이다. 아침에 한 시간 일찍 일어나 블로그에 투자하는 것, 최고의 자기 계발이다.

•블로그는 마감에 쫓겨서 써야한다. 마감에 쫓기며 꾸준히 써야 글이 느는데, 마감이 없으면 긴장도 사라지고 열심히 써야겠다는 의욕도 사라진다. 취미 삼아 하는 블로그지만 스스로를 마감의 틀 안에 넣고 괴롭혀 볼 것을 권한다.

•최고의 고수가 되기를 원하는가? 매일같이 해야한다. 그것이 무엇이든. 매일 자신과의 마감 전쟁을 치뤄보라.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다면 그대는 어떤 일에든 도전할 수 있다.

•흥미? 재미! 의미......
흥미는 ?다. 나는 동영상을 기획할때 일단 '요즘 내가 흥미를 느끼는 것'부터 찾아본다. 만약 흥미있는 일이하나도 없다면,인생점검부터 먼저 해야 한다. 흥미가 사라진다는 것은 삶에 대한 호기심이나 순수, 열정, 동심, 삶을 사는 낙이 사라진 거니까.

•미리 둘 중 하나를 선택하고 다른 삶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인생이 어떻게 풀릴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부득부득 "난 둘 중 하나만 미리 정해서 살테요!" 라고 생각 안해도 되는 세상이다. 물론 두 가지를 다 완벽하게 해내는 건 두 가지를 선택하는 것 이상으로 어렵다. 그러나 뭔가 하나를 포기하는 대신 오히려 옵션으로 만들 수 있다면 그 정도의 열정과 노력을 쏟아볼 만 하지 않은가.

•많은 사람들이 목표와 수단을 착각하며 인생을 산다. 돈은 즐거운 인생을 누리기 위한 수단이지 목표가 아니다. 돈 없이도 즐겁게 사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게 없다. 방송사 입사도 마찬가지다. 방송사 입사는 수단이지 목표가아니다. 입사가 인생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 목표는 즐거운 것이어야 한다. 어떤 즐거움을 위해 입사하려고 하는지 그것을 고민해야 한다. 내가 뭘 하면 정말 재미있을까 고민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그것을 위해 충분히 헌신할 수 있을 만큼.

•어렸을 때야 공부 못한 핑계를 댈 수 있으나, 나이 들어 공부하지 않은 핑계를 대봐야 제 얼굴에 침뱉기다. 스무 살 이후의 인생은 오롯이 내 책임이니까.


Posted by 문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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