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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23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아포리아, 2013 1

 


어떻게 살 것인가

저자
유시민 지음
출판사
생각의길 | 2013-03-13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힐링에서 스탠딩으로,멘붕 사회에 해독제로 쓰일 책자유인으로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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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훈오빠에게 받은 생일선물.
매우 빠르게 읽혔지만 공채준비하면서 시험관련서적이 아닌 책을 읽는데 죄책감이 들어서 중간중간 많이 멈췄더니 한 번 다 읽는데 꽤 오래걸렸다. 


매력적인 책의 제목.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질문의 답을 찾는건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불혹의 유시민 선생도 이걸 고민고민하다 책까지 쓰신 것 보면, 답이 딱 떨어지는 단답식 문제가 아니라 평생 고민해야되는 문제인게 맞는가보다.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같다고 생각한다. 
삶에 대한 생각의 끝은 삶의 끝인 죽음에 닿을 거고, 이런 의미에서 죽음의 순간을 어떻게 맞이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삶 전체를 고민하고 있다는 증거일테니까.

어떻게 살 것인지 책 한권에 걸쳐 고민하고 이야기하는 유시민 선생도 책의 마지막에서 어떻게 죽을 것인지 말하고 있다. 



나도, 저렇게 죽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아두고 
모두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하며
행복하게 인사하고
건강한 몸은 의사에게 주고
한줌 재로 바뀌면 잘 썩는 천에 담겨
오래 사는 느티나무 아래 묻고
그 앞에 큰 돌 몇개 두고
내 아이들과 그 아이들이 가끔 놀러와
꽃한송이 꽂아두고 자연속에서
다정스럽게 이야기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유시민 선생의 '생전 계획'에 대한 글. 난 이 글을 읽을 때마다 애잔하고 슬퍼진다. 죽음을 객관적인 사실로 인정하기에 앞서 슬퍼지는걸 보면 난 아직 어린이인가보다. 죽음을 내 자신의 일이 아니라 지인의 갑작스러운 상이나 안타까운 뉴스 정도로 접하는 일이 더 많아서 그런 것 일까. 
하지만 유시민 선생의 죽음 직전의 '생전 계획'에 대한 글을 읽거나 노희경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읽으면 나도 죽기 전에 어떤 식으로 삶을 정리하고 싶은지 생각해보고 싶어진다. 






#그 외의 밑줄

- 알베르 카뮈의 인생을 생각하며 자문해본다.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그 일은 내 삶에 충분한 의미를 부여하는가?
나는 어떤 놀이에서 즐거움을 얻고 살았으며 어떤 놀이를 더 하고 싶은가?
누군가를 깊이 사랑하며 뜨겁게 사랑받고 있는가?
지금 사랑하고 사랑받는 방식이 만족스러운가?
누구와 함께 어디엔가 속해 있으면서 서로 공감하고 손잡으려는 의지를 충분히 표현하면서 살고 있는가?
그래야만 할 이유도 없이 지레 무엇인가를 포기하고 산 것은 아니었던가?'

Posted by 문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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